[강준칼럼] 스프링 벅의 비극 (마지막회)
발행일자 : 2010-05-03 16:20:06
<글 = 강준 대한공권유술협회 회장>

나의 파트너는 너무나 고마운 존재이다
공권유술, 와술 스파링 수련장면
이야기가 끝나자 최군은 두 눈을 껌벅였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나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1. 도장은 예의와 매너를 배우는 곳이다!
“자네가 공권유술을 하기 위하여 입문을 하고 도복을 지급받아 착용하는 순간부터 공권유술의 기술을 배우는 의미보다 예의와 매너를 배우는 것이 우선이네. 이것은 모든 무술에서 지향하는 것이네 이것을 지키지 않으면 공권유술을 수련하는 의미가 없어지네. 무술도장에는 도장3례가 있는데 공권유술 도장에서도 이것을 지켜야 하네. 국기에 대한 예의, 지도자에 대한 예의, 상호간에 대한 예의, 이러한 도장3례는 일본의 무술도장에서 기원된 것이기는 하나 한국의 도장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예절이라고 생각하네. 특히 상호간의 예의는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지!”
2. 즐겁게 수련하라! 하지만 장난과는 구분을 해라!
“처음 도장에 입문하면 낯설기 때문에 서로간의 쑥스럽기도하고, ‘서먹서먹’하기도 하네. 일주일정도 함께 수련을 하게 되면 서로 농담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친구도 생기게 마련이네. 하지만 수련의 시작과 끝에는 반드시 서로간의 인사와 예절을 지켜야 하네. 그것이 공권유술의 룰이야! 수련시간에 상호간의 예절을 빠뜨리면 서로 불쾌해지거나 안전사고가 반드시 일어나네.
예를 들면, 만약 자네와 평소 함께 지내던 친한 친구와 공권유술에 입문(入門)을 하고, 지도자에게 암바와 같은 십자꺽기를 배울 때 친구와 파트너가 되어 연습하게 되면, 아마도 자네의 훈련태도로 봐서 서로 ‘히히덕’ 거리면서 기술을 연습할 것이라고 짐작이 되네. 바닥을 두드리며 항복을 선언해도 놔주지 않고 서로 장난을 치면서 기술을 수련하게 될 수 있는데, 이럴 때 대부분 팔이 골절되거나 탈골되는 부상을 입게 되네. 이 얼마나 무식하고 한심한 일인가? 만약 서로 모르는 사람이었다면 상대에게 실례가 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연습에 임하여 부상이 일어나지 않았겠지?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가? 이유는 간단하네. 서로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예절과 매너가 빠진 상태에서 수련을 했기 때문일세!”
3. 나의 파트너는 너무나 고마운 존재이다!
“공권유술은 대부분 파트너와 함께 본(本)을 위주로 수련을 하게 되네. 그러므로 파트너가 없다면 수련을 아예 할 수 없거나 어렵게 되네. 또한 스파링을 하거나 와술을 수련을 할 때도 마찬가지이지! 나의 훈련을 도와줄 파트너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생각해 보게. 이렇게 고맙고 소중한 존재에게 무례하게 굴거나 함부로 한다면 누구든 자네와 파트너가 되어 수련하기를 꺼려하게 되네. 만약 이게 싫다면 자네는 혼자 산속에서 커다란 나무토막과 함께 수련해야 할 것 이네.”
이야기를 모두 마치자 최군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정도 동감을 한다는 표시였다. 그는 이근만 조교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서로의 어깨를 두드려주는 폼이 무척 근사하게 보였다. 주위에서 나의 말을 경청하던 수련생들도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다시 와술 스파링을 시작했다. 얼마가 흘렀을까? 근만이가 씩씩거리다. 최군이 근만의 목을 잡고 해드락을 걸고 근만이는 이것을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쓴다. 상대를 배려하는 습관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노력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스프링벅들이 그래도 멸종이 되지 않는 것은 떼지어 달려가는 대열 속에서 낙오된 몇 마리의 영양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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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칼럼은 재밌고 유익한것 같습니다.
2010-05-0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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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스 오면 항상 검색하는 것이 관장님 글입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어렵지 않으나, 정확하며, 글이 난해하지 않고 즐거움에
자꾸 찾게 되는 글입니다.
그리고 그 글또한 경험을 중심으로 나왔기에 더욱 가치 있다 생각합니다.
여튼 언제나 좋은 글 감사합니다.2010-05-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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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2010-05-0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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