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무배, 센고쿠서 ‘레슬링간판 한일전’ 석패

  

완벽한 승리노린 것이 화근



‘부산중전차’ 최무배(39,팀태클)가 일본 레슬링 간판선수에게 발목을 잡혔다.

최무배는 2일 일본 사이타마 수퍼아레나에서 열린 센고쿠 제9진에서 나카오 ‘키스’ 요시히로(37,일본)를 맞아 0 대 3으로 판정패했다. 이 경기는 레슬링 간판스타들의 한일전으로 관심이 집중됐다. 국가적 대결로 이어진 까닭에 패배는 더욱 뼈아팠다.

경기 직후 최무배는 “경기 전날 나카오가 한국인에 대해 비아냥거렸고, 이에 대한 응징을 해주려고 했다. 화끈한 KO를 노렸다. 하지만 상대는 판정승을 위해 소극적인 경기를 펼쳤다. 상대의 페이스에 말려 체력관리를 못한 것이 패배의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무배는 3라운드동안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했다. 1라운드 나카오의 태클에 상위포지션을 내줬고, 경기 중반 시도했던 자신의 주특기 부산던지기는 실패로 돌아갔다. 2라운드는 나카오의 완벽한 우세였다. 나카오는 끈질기게 다리태클로 테이크다운을 빼앗았다. 심지어 최무배에게 풀마운트를 빼앗으며 많은 파운딩을 퍼부었다. 이후 3라운드는 링 사이드를 돌며 점수관리에 들어갔다. 결국 주심은 2라운드까지 우세한 경기를 펼친 나카오의 손을 들어줬다.

이 패배로 인해 최무배는 3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최무배는 지난 1월 센고쿠에서 데이브 허먼을 상대로 TKO승을 거뒀다. 이어 6월 판크라스에서 후지이 카츠히사를 판정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한편 이어 열린 4경기에서 ‘좀비’ 정찬성(22,코리안탑팀)은 맷 재거스(24,미국)를 상대로 TKO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정찬성은 타격으로 승부를 보려고 했다. 하지만 재거스는 지속적으로 태클을 노렸고, 결국 정찬성도 서브미션으로 응수하며 삼각조르기로 승리를 따냈다. 정찬성은 지난 5월 카네하라 마사노리에게 아쉬운 판정패를 당한 바 있다.

[김성량 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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